제25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의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정정미 명창
제25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의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정정미 명창

상주문화원 문화학교 판소리 과정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정미(43세) 영남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이 상주 출신이신 고 모정 이명희 명창의 동편제 계보를 이어 소리꾼으로 거듭났다.

정정미 명창은 지난 10월 9~10일 전남 구례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및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에서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을 불러 영예로운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과 부상으로 상금 2천만원을 차지했다.

송만갑(1866~1939) 선생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으로, 송흥록(증조부)-광록(조부)-우룡(부친) 등 3대에 이어 동편제를 지켜온 가문에서 태어나 동편제에 서편제를 가미해 새로운 소리제를 창조했다.

심사위원들은 "영남지역의 판소리 동편제 흥보가를 이끌어가고 있는 명창으로 힘 있고 공력 있는 소리로 소릿길을 잘 가지고 가는 한편 소리의 이면을 잘 표현했다"고 평했다.

정 명창은 "어머니(고 이명희 명창) 덕분에 선택 아닌 필수로 숙명과도 같은 소리꾼의 삶이 때로는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구에서 경남 함양에 있는 모정 이명희 득음터를 주말마다 오가며 소리를 연마했는데 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면서 "선후배와 함께 영남의 판소리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명창은 대구시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이셨던 고 모정 이명희 명창의 딸로 송만갑-김소희-이명희-정정미 동편제의 계보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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