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deja vu)
차승진
어쩌다 마주친 사람이
가슴 흔들 때 있다
잊혀 진 기억 되살아나게 하는
그 힘은 무엇인가
한 번 만난 적 없는
본 적도 없는 어쩐지 본 것만 같은
아, 죽었던 세포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착시錯視
어쩌다 마주친 사람이
가슴 흔들 때 있다
꿈속이나 상상 속이나
숨겨둔 첫사랑이나,
봄날 지천에 돋아나는
연둣빛 새싹들처럼
불현듯 다가와서
가슴 요동치게 하는,
그 사람은...
변해철 편집국장
ynt@yntoday.co.kr